▲감속 패턴 및 문구 표출 중인 AVDS / 화도이천 설치 및 운영 중 / 사진=에스티엔
에스티엔이 지난 31일 개통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IC~양평IC’ 구간에 ‘AVDS (Actively Variable Display System): 도로 맞춤형 안전운전 유도 시스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에스티엔은 조명 분야에 ICT 및 AI 등 융복합 신기술을 활용한 도로안전 시설물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착공해 약 10년 만에 개통되는 ‘조안IC~양평IC’ 구간에 선보인 ‘AVDS’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구매연계형)의 ‘IoT 기반 Interactive Art를 적용한 도로 맞춤형 안전운전 유도 시스템 개발’ 과제로 선정된 후,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개발 결과물이다.
AVDS는 차량 흐름과 도로 환경에 감응해 표시 장치(LED set)가 능동적으로 가변하며, 관제와의 통신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ED set은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색상과 패턴, 그리고 간단한 문구 등이 교통 흐름에 따라 능동적으로 표현돼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도로상황을 전달한다.
또한, AVDS는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나 방향에 따라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다른 점을 활용한 착시 기법인 ‘아나모픽 효과’를 이용해, 적은 수량으로도 운전자에게 장시간 정보를 인식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아나모픽 효과’를 도로의 교통안전 시설물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향후 다양한 곳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양대학교에서는 아나모픽 효과가 적용된 AVDS에 대해 ‘교통공학 및 인체공학적 영향성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주행 안전성, 주관적 인지도, 심박 수 분석 결과 등을 통해 교통 공학적으로는 사고 예방 능력을 입증했으며, 인체공학적으로는 운전자가 부담 없이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스티엔은 AVDS 개발과정에서 ▲아나모픽 기법을 이용한 안전운전 유도용 디스플레이 시스템 ▲가변형 표시 장치를 구비한 안전운전 유도 정보 표출 시스템 및 그 표출 방법 ▲능동형 가변 디스플레이를 갖춘 환경 감응 및 도로 맞춤형 안전운전 유도 시스템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안전운전 유도 시스템의 도로상황 검지 장치 특허를 추가 출원 중에 있다.
또한, 올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첫 선을 보인 AVDS는 전국 각지의 도로에 적극적으로 도입 및 운영될 계획이다.
이지운 에스티엔 대표는 “ICT 기술 및 센서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성 조명을 통해 도로교통 안전시설물의 고도화를 도모하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IC~양평IC’ 구간은 남양주 화도에서 양평 구간 가운데 조안에서 옥천을 연결한 12.7km 구간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과 연결되며,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