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 발로 뛰며 기업가치 높인다

역대 최대 실적 써도 박스권 벗어나지 못하는 금융지주…해외IR, 높은 배당성향 진행하며 절치부심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 IR을 직접 챙기며 기업가치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대표적 저평가주로 평가받는다. 

22일 데이터뉴스가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2월10일 67조6190억 원에서 6월20일 58조1177억 원으로 14.1% 하락했다. 2월10일은 지난해 실적이 모두 발표된 직후였다. 4대 금융지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실적 급증과 비슷한 규모의 성장은 없었다. 

시가총액은 상장 주식 수에 종가를 곱해 산출한 것이다. 

지난해 말 4대 금융지주의 시총은 58조8173억 원으로 2월10일 대비 15.0% 낮았다. 국내 금융주들은 대표적인 저평가주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직접 해외에 나가 기업설명회를 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 대상으로 유치를 적극 나서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에 방문해 현지 투자자들과 만났다. 프랑스에선 신한지주 출범 때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BNP파리바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이번 해외 IR이 취임 이후 두번째였는데, 지난 4월엔 일본을 방문했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방문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하반기부터 해외IR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금융권은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분기배당을 시작하며, 우리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가 분기배당 중에 있다. 우리금융 또한 하반기 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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