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5년 연속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다. 영업이익 누적 적자는 3000억 원을 넘었다. 코로나19의 완연한 회복세로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익성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관광개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관광개발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함께 기록했다.
2019년 162억 원이던 영업손실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700억 원대로 치솟았다. 이듬해인 2021년 1313억 원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1000억 원 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247억 원으로, 전년(2007억 원)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이 회사는 호텔업, 여행 서비스업,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카지노와 여행 서비스 부문의 영업손실 확대가 주효했다. 카지노 부문 영업손실은 165억 원으로, 전년(102억 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여행 서비스 부문 영업손실도 2021년 85억 원에서 2022년 94억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은 제주 해외 직항이 재개되고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상승했다. 2021년 1071억 원에서 지난해 1837억 원으로 71.5% 증가했다. 하지만 관련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탔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커졌다. 매출은 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제주를 잇는 직항편 노선 확대, 중국 주요 도시 왕복 항공편 추가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5월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은 1234억 원으로 개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