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7월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그간 순이익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차분히 성장 중이다. 수익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회사인 JB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등 규모 확대를 모색중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JB금융지주의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6183억 원으로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인한 예대마진의 영향이다.
JB금융지주는 2013년 전북은행을 모태로 서남권 첫 기업이다. 출범한 2013년 당기순이익은 347억 원이었다. 2014년엔 광주은행을 인수하며 부의영업권(다른 회사를 인수하면서 적정가보다 싸게 살 때 발생하는 이익) 5065억 원이 반영돼 557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1년(5254억 원)까지 경신되지 않았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1714억 원) 대비 2.5% 줄었다.
광주은행을 제외한 모든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경영관리 업무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JB금융지주(별도)는 1741억 원에서 967억 원으로 44.% 하락했다.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도 1.8%, 16.8%, 52.0%씩 줄어 534억 원, 490억 원, 12억 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635억 원에서 732억 원으로 15.3% 상승했다.
JB금융지주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규모를 넓히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는 JB인베스트먼트(전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방 금융지주인 DGB와 BNK의 올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776억 원, 2683억 원이다. JB금융지주가 이 가운데 가장 낮다.
한편,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10년의 동행, 새로운 도약'이라는 기념 슬로건과 엠블럼을 제작했다.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JB금융지주는 밝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