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대표 체제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1분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이 늘어 원팀 체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마트는 1분기 매출 7964억 원과 영업이익 31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 92.2% 증가한 수치다.
롯데슈퍼의 매출은 2022년 1분기 349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257억 원으로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236.0%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통합 작업 효과가 꼽힌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판관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억 원, 115억 원 줄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작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식품 사업부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마트와 슈퍼의 업무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중복비용을 줄이고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강성현 롯데마트 부문장을 롯데슈퍼 사업부 대표에도 선임해 통합 작업을 본격화했다.
강성현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는 2020년 12월 롯데마트 부문장에 올라 마트 실적을 대폭 개선시켰다.
롯데마트의 최근 2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40억 원이던 영업손실을 이듬해 63억 원으로 줄였고, 지난해는 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2021년 줄어들었던 매출도 지난해 3.2% 증가했다.
강 대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롯데슈퍼의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대표를 함께 맡으며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롯데슈퍼의 부진한 점포 정리와 새벽배송 중단 등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올해는 통합 자체 브랜드 ‘오늘좋은’ 출시, 독일 드럭스토어 기업 DM의 발레아 제품 공동 판매 등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영 효율화에도 나서 오는 7월 1일 롯데슈퍼의 온라인몰을 롯데마트몰에 흡수 통합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2025년까지 통합작업을 완료해 ‘넘버원 그로서리(식료품) 마켓’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