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기업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로수젯은 2016년 196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0억~200억 원씩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36.8%(333억 원) 증가하며 1237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의약품 시장은 단일제 중심이었는데, 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의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1000억 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탄탄한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임상 1상에서 4상까지 제품 출시 후에도 연구가 이어져 의사들이 믿고 쓰는 처방약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로수젯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국내 원외처방 매출 3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7억 원) 대비 17.8% 상승한 수치다.
최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로수젯은 7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관리에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와 국제학술지 란셋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 란셋 자매지(eClinicalMedicine)에 따르면, 스텐트 삽입술(PCI)을 받은 환자 중 로수젯 투여군이 고강도 스타틴 단일제 투여군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에서 차이가 없고, LDL-C 목표 도달 및 내약성에서는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미약품은 대규모 임상연구(레이싱 연구) 등 근거중심 마케팅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2000억 원대 로수젯 처방 매출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