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정 넷피아 대표는 지난 3월 말 프랑스에 사무국을 둔 NLIC(Native Language Internet Consortium) 의장을 맡고 있는 루이 푸장(Louis Pouzin)을 만나 EU DMA 제정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일정과 NLIC 운영에 대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 사진=넷피아
넷피아가 유럽 27개 국어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복원한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 디지털마케팅법(DMA)이 시행됨에 따라 유럽 27개 국어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복원하기 위해 오는 9월 EU가 게이트키퍼로 지정하는 시점에 맞춰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에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넷피아는 애플과 삼성전자에는 스마트폰 출시 시 넷피아의 자국어 인터넷 주소 서비스를 지원하는 ‘꿀업(CoolUp)’ 브라우저를 구글의 크롬과 같은 위치에 탑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구글과 애플에는 크롬 브라우저와 사파리 브라우저에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지원하는 꿀업 엔진을 나란히 탑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넷피아에 따르면, EU DMA는 넷피아의 자국어 인터넷 주소와 같은 제3의 서비스를 게이트키퍼가 자신들과 같은 자리에 상호 운영하게 했으며, 위반 시 게이트키퍼의 전 세계 매출 약 10%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넷피아 측은 “게이트키퍼가 브랜드 네임 자동 교환 서비스에 해당하는 넷피아의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2003년부터 지금까지 방해했지만, 이제 EU에서 DMA가 시행됨에 따라 2024년 3월부터는 더 이상 방해 및 배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이에 따라 넷피아의 유럽 27개 국어 자국어 인터넷 주소가 2024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복원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