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새로운 CEO 선임과 함께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LG CNS에서 스마트시티 전문가로 불리던 그를 통해 신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1일 유인상 전 LG CNS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차인혁 전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CEO를 물색해온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신사업 영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유 대표를 선택했다.
회사 측은 유 신임 대표가 LG CNS에서 ▲디지털 플랫폼(IoT, 데이터 허브) ▲디지털 스페이스(스마트빌딩, 스마트팜) ▲스마트 SOC사업(스마트시티, 스마트교통) 등 디지털시티 및 모빌리티 분야 사업을 두루 경험한 ICT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 기획조정 팀장으로 지냈다. 2002년 LG CNS에 입사해 2009년까지 이 회사 컨설팅조직인 엔트루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10년 스마트교통사업담당을 맡은데 이어 2016년 스마트시티사업 추진단장에 올랐다. 과 스마트시티 사업담당을 지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LG CNS 디지털시티&모빌리티담당을 맡았다.
유 대표는 LG CNS 시절 정부가 세종과 부산에 조성 중인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초기 스마트 도시 정착에 힘썼다.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 사업은 세종시는 2025년, 부산시는 2027년 조성을 목표로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LG CNS 디지털시티 및 모빌리티 사업을 이끌며 무인 자동화 노지형 스마트팜 조성, 스마트 정부청사 통합관리처계 구축사업,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설계 자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수주, 수행하는 성과를 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식품, 물류, 미디어 계열사의 IT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해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미디어 신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빠르게 늘려왔다. 또 빅데이터, AI 등에 공격적인 투자로 신기술을 축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처럼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20년 4445억 원이던 매출을 2021년 5556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늘린데 이어 지난해 6652억 원으로 또 다시 1000억 원 넘게 상승시켰다. 2년 간의 매출 증가율이 49.7%에 달한다.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강점인 제조·유통·물류·미디어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투자를 지속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 신임 CEO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영역에 더 많은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유인상 신임 대표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AI팩토리 등 IT분야 대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