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공공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내 ‘스마트쉘터 기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쉘터는 시민을 위한 안전 관련 첨단기술과 냉난방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공공시설물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대전시 유성구,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쉘터 구축사업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세이프티 플랫폼’ 기능이다. 쉘터에는 시 통합관제센터와 관내 경찰서로 즉시 연결되는 비상벨 및 통화장치, 24시간 가동하는 내‧외부 방범 폐쇄회로 등이 포함돼 경찰의 긴급출동 등이 가능하다. 응급환자 신속조치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AED),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지역 소식과 버스 도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 디스플레이도 설치된다.
1호 스마트쉘터는 다음달 중순 광주시 북구 두암동 말바우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대전시 유성구와 협의해 2호 설치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스마트쉘터 설치에 나선 건 ESG 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회안전’을 올해 ESG 경영 전략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초등학교 인근 교통사고 우려지역에 사고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세이프 스쿨(SAFE-SCHOOL)’ 캠페인에 1억5000만 원을 후원했다.
정미자 원신초등학교장은 “아이들 등하교 보행로가 24시간 운영되는 주차장과 바로 맞닿아 있어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는 운전자 시각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보행자를 AI 카메라가 감지해 출차 위치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한층 안전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학부모뿐 아니라 주차장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고객 참여형 사회안전 캠페인을 비롯해 스쿨존 교통안전 솔루션, 스마트쉘터 등의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수혜 대상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수해‧지진‧산불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