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약 빅5 중 GC녹십자가 유일하게 실적 하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5개 제약사의 잠정 실적과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별도 기준 매출 합계는 3조3499억 원, 영업이익 합계는 2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24.7% 증가했다.
제약 빅5 중 4개 기업의 실적이 상승했고, GC녹십자는 실적이 하락했다.
GC녹십자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86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812억 원으로 1.0%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 원에서 6억 원으로 97.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를 전년 동기 대비 200억 원 이상 늘린 것이 상반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 913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8657억 원) 대비 5.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8억 원) 대비 177.9% 증가한 439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폐암치료제 '렉라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상반기 해외사업·생활유통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17.6% 상승한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상반기 매출 75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028억 원) 대비 7,0%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2년 상반기 52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35억 원으로 40.3%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상반기에 각각 5994억 원, 50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42.2% 상승한 672억 원과 435억 원을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