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해외법인의 실적이 베트남을 필두로 개선되고 있다. 누적 결손 해소에 성공한 베트남법인은 현지 톱5 보험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 해외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2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37억 원으로 85.2% 상승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결손을 해소하며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영업은 지속 성장 중이었는데 인프라 구축 비용이 초기에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2018년까지는 적자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보험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어느정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8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베트남법인은 2016년 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140억 원과 79억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2019년 200억 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을 277억 원으로 늘렸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베트남법인 누적 손익 흑자 달성 및 법인 설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 베트남 시장에서 톱5 보험사 진입과 연간 세전이익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법인도 지난해 상반기 -2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63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