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올해 상반기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의 업데이트를 통해 적자 탈출이 기대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펄어비스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55억 원과 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641억 원)보다 1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허진영 대표가 본격적으로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펄어비스는 이후 흑자를 유지하다 올해 2분기 다시 14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는 광고비 증가 및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의 매출 감소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IP 매출은 지난해 2분기 744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65억 원으로 24.1% 감소했다.
다만 올해 3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아침의나라' 업데이트 효과 때문이다. 증권사 3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 매출 1986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펄어비스의 기대작인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3일 '2023 게임스컴'에서 3분 30초 분량의 붉은사막 영상을 공개하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상은 게임스컴 전야제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검은사막은 현재 성우 녹음 등 개발 막바지 단계로, 내년 상반기 말 콘솔 및 PC용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영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은 해외 트리플A급 콘솔게임으로, 지난 1년 간 콘솔 시장에 정통한 외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대감에 걸맞는 여러 좋은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