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보험료, 생보 0.6%, 손보 4.4% 상승 전망"

높은 CSM 성장률로 보험이익 증가 예상…"투자이익 변동성이 높아 이익 내부 유보 극대화 필요"

2024년 수입보험료, 생보는 0.6%·손보는 4.4% 증가 전망…자산리스크 관리 강화는 필요

▲5일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서 조영현 금융시장분석실장이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보험연구원


내년에 더 낮은 저성장,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물가의 새로운 균형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은 "2024년 국내외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 시대와 다른 ‘더 낮은 저성장,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물가’의 새로운 균형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소폭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충격 이전의 균형보다 더 낮은 저성장으로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위원은 이에 따라 보험산업은 새로운 균형 상황에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기후변화 심화, 고금리 지속, 중국경제 경착륙, 슬로벌라이제이션 가속 등과 같은 다양한 잠재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날 세미나에서 조영현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4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2023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명보험은 0.6%, 손해보험은 4.4% 상승을 예상했다. 

조 실장은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 등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2023년(6.7%)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2023년 61조9000억 원→2024년 69조9000억 원)과 손해보험(2023년 64조6000억→2024년 67조9000억 원) 모두 내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2022년부터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고금리 지속으로 이러한 경향이 2024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전성이 낮은 회사는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할 시기다. 

또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보험산업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 비대칭성 완화, 신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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