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동선 전무, 로봇사업 힘 싣는다

김승연 한화 회장 3남 김동선 전무, 호텔·유통 이어 로봇으로 영역 넓혀…"협동로봇으로 푸트테크 분야 주력할 것"

[취재]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 로봇 사업에 힘 싣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가 햄버거에 이어 로봇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임하며 한화그룹의 호텔유통부문을 맡고 있는 김동선 전무가 한화그룹의 로봇 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의 전략담당 임원을 맡아 영역을 신사업인 로봇으로까지 넓혔다.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한화의 FA사업부 내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 사업이 분리돼 이 달 초 설립됐다. 

[취재]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 로봇 사업에 힘 싣는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 전무가 자신의 SNS에 올린 협약식 사진 / 사진= 한화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3일 외식 산업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김 전무가 주도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협약식 사진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또 한화로보틱스가 처음으로 개최한 전시부스에 직접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 보는 등 로봇 사업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달 경기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의 이 같은 행보에 한화갤러리아가 전개하는 햄버거 사업 '파이브가이즈'에 로봇 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사업은 로봇 도입으로 인건비를 가장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분야다.

한화로보틱스가 집중하는 협동로봇은 제조산업뿐만 아니라 조리부터 서빙까지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로봇사업 육성을 위해 세운 자회사이다. 지분은 ㈜한화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2%로 구성돼 있다.

김 전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임하며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한화로보틱스에서도 전략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현재 푸드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음식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에 로봇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김 전무가 밀고 있는 외식 사업과 로봇 기술이 결합해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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