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쓰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본래 강점을 가진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이앤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2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0.35%에서 0.40%로 0.05%p 상승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앤씨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의 뜻을 담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사명 변경 이후 친환경을 바탕으로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소와 이차전지 등 EPC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배터리 그레이드(Battery Grade, 순도 99% 이상) 수산화리튬 정제를 위한 염호리튬 컨벤셔널(Conventional) 공정 수리모델 개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수산화리튬 정제공정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이차전지사업 핵심공정 설계 자력화 역량을 확보했다.
철근 대체 G-FRP 보강근 성능개선 및 PC 적용 연구도 진행했다. ESG에 부합한 친환경 건설 신소재 적용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및 건설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시장의 운송·설치 분야 선점을 위해 전문 중견기업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성해운 및 HA에너지와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 및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 분야를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도시정비 사업에서 강점을 보유한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R&D를 강화, 신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조9504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이 회사는 또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리모델링에 특화된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등 신기술을 연이어 개발했다.
이외에도 기존 아파트의 시공 상태 3D 스캔 결과를 BIM으로 자동변환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했고, 기존 보강파일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강성이 커 리모델링 공사에 최적화된 고강성 강관 보강파일도 개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