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와 SK매직의 영업이익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쿠쿠홈시스가 경기침체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SK매직은 영업이익을 늘리며 두 기업간의 격차는 400억 원대까지 축소됐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쿠쿠홈시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3분기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17억 원) 대비 30.9% 감소했다.
쿠쿠홈시스는 국내 렌탈업계 중 매출 3위, 영업이익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이어오고 있고, SK매직은 매출 2위, 영업이익 3위로 기록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2017년 쿠쿠전자가 렌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나온 법인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이 주력 제품이며, 에어컨, 매트리스, 이·미용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렌탈사업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매출을 늘렸다. 2018년 4188억 원이던 매출은 2021년 7653억 원, 2022년 8443억 원, 2022년 9381억 원으로 증가하며 1조 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경기 침체와 매출 확대를 위한 출혈경쟁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64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1199억 원으로 26.9% 줄었다.
지난해에는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7.9%에서 12.8%로 5.1%p 하락했다.
렌탈 빅3 중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쿠쿠홈시스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SK매직과의 영업이익 격차가 크게 줄었다.
SK매직은 해외시장 안정화를 바탕으로 1~3분기 영업이익이 2022년 364억 원에서 2023년 466억 원으로 2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와의 영업이익 격차는 953억 원에서 444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한편, 쿠쿠홈시스는 글로벌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규 해외시장인 미국에서는 브랜드스토어 입점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