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만두, 즉석밥 등 간편식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으며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CJ제일제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미주 매출은 1조1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772억 원)보다 9.1%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4조356억 원) 대비 8.6% 증가한 4조380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9%에서 올해 1분기 6.5%로 1.6%p 상승했다.
‘비비고’, ‘햇반’ 등 간편식 판매가 호조를 이룬 덕분이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에서 41.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이 4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두를 중심으로 간편식 카테고리를 즉석밥, 피자로 늘렸다. 올해 1분기 햇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비비고 찰진 밥(bibigo Sticky Ric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자회사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 바론’도 시장에서 1위를 지키며 보탬이 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은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 중 87%를 차지하며 해외 사업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외에도 유럽, 호주 등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