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해온 바이오 사업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19일 데이터뉴스가 CJ제일제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바이오 부문 매출은 3조48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1조3678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분의 1로 줄었다. 2022년 6367억 원에서 지난해 689억 원으로 89.2%(5678억 원) 하락했다.
2022년 바이오 사업 영업이익이 CJ제일제당의 주 사업인 식품(6238억 원)을 앞지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린바이오 사업의 어려움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그린바이오는 식품·사료부문으로, 식품조미소재인 아미노산, 핵산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핵심 소재인 라이신 가격이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라이신은 사료에 첨가해 가축의 성장을 돕는 소재다.
돼지고기 시장 악화가 하락세의 배경이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 침체로 라이신 판매가 부진했다.
올해도 라이신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 스페셜티AA 등 고수익 제품군으로 실적 반등을 노릴 방침이다.
가축이 소화·흡수하지 못하는 단백질인 조단백(CP) 저감, 스트레스 감소, BCAA(필수 아미노산 중 발린, 류신, 이소류신을 통칭) 밸런스 계산 솔루션 제공 등 기술 마케팅을 통해 고수익 제품인 트린토판, 스페셜티 AA의 고객수와 고객당 사용량, 축종의 확대를 도모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호환 생산능력을 증대해 손익을 늘리고, 생산, 구매역량 기반 대체당 발굴로 원당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