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사업에서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게임 사업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결제 및 광고 부문에서 1조65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8947억 원)보다 19.1%(1707억 원) 증가한 수치다.
결제 및 광고사업은 타 사업부문의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성장세를 발판으로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2.3%에서 지난해 46.9%로 4.6%p 상승했다.
이는 NHN 페이코의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가 증가한 덕분이다.
페이코는 포인트카드의 인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인트 결제사업과 할인쿠폰 형태로 제공하는 쿠폰사업, 기업복지 솔루션 중심의 B2B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NHN KCP는 파트너사인 알리와 테무가 국내 진출하면서 외형이 커졌다.
반면, 게임사업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4872억 원, 2022년 4745억 원, 2023년 4545억 원을 기록했다.
NHN은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게임 사업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 기술, 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성장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올해 신작을 대거 출시하며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 경쟁력을 입증한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장르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NHN은 올해 루프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서브컬쳐 게임 ‘스텔라판타지’, SNG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등 6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