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연구개발비 55% 늘렸다…AI 딥러닝 집중

1분기 연구개발비 1371억, 매출 대비 20.6% 달해…AI 딥러닝 R&D 확대 위해 전담조직 신설, 인재 확보 적극

[취재] 크래프톤, 연구개발비 55% 늘려…AI/딥러닝 분야에 집중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및 딥러닝(deep learning)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4억 원)보다 55.1%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6.4%에서 올해 1분기 20.6%로 4.2%p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 등 신작 개발과 AI 연구 활성화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작과 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통해 게임 제작을 혁신하고, 게임의 새로운 즐거움과 게임성을 확인하고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버츄얼 프렌드 ▲독특한 게임플레이 ▲제작비용 혁신 ▲새로운 방법의 게임 제작 등 세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또 딥러닝 본부를 운용하고 있다. 딥러닝 본부는 게임과 게임 제작에 접목 가능한 AI 기술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TTS) 기술, 2D 사진으로부터 조종 가능한 3D 캐릭터 아바타 기술, 음성으로부터 얼굴 및 입모양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 등을 개발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딥러닝 본부는 연구한 내용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고, 게임 제작 과정을 활용하기 위한 툴을 개발하는 서비스 조직”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게임과 게임제작에서 AI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AI 및 딥러닝 R&D 역량 확대를 위해 전담조직인 AI 전략팀을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AI 및 소프트웨어 직군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파트너 기업과 협력도 힘쓰고 있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는 AI를 활용한 게임 신작(언커버 더 스모킹 건 등)을 출시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은 거대언어모델(LLM) GPT-4o가 탑재됐다. 또 이 게임을 위해 렐루게임즈는 지난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AI 게임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프롬프트 플로우, 음성인식 등 애저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AI 딥러닝 기술이 게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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