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주요 게임 기업 CEO 중 지난해 연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보수 35억4100만 원을 받아 전년(10억3500만 원) 대비 242.0% 증가했다.
김창한 대표는 급여 7억2700만 원과 상여 27억9500만 원을 받았다. 전년에 비해 상여가 크게 늘어났다. 김 대표의 상여는 2022년 1800만 원에서 지난해 27억95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2022년 성과에 대한 단기성과급과 장기성과급 중 일부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으로 자기주식 4200주를 받았다. 앞서 회사에 따르면, 2022년에는 김창한 대표가 요청해 2021년 성과에 기반한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2020년 3월 크래프톤 CEO에 오른 김창한 대표의 연봉은 2021년 20억6500만 원에서 2022년 10억2100만 원 줄었다가 2023년 25억500만원 증가해 가장 심한 변동폭을 보였다.
이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해 20억5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전년(18억2500만 원)보다 9.9% 늘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의 연봉도 2022년 5억1400만 원에서 지난해 5억4500만 원으로 6.0% 증가했다.
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연봉 72억4600만 원을 받아 전년(123억8100억 원)보다 41.5% 줄었다. 상여가 2022년 100억3100만 원에서 지난해 46억6500만 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여 항목 중 리니지M, 리니지W의 출시 운영 등과 관련한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가 71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보수가 줄었지만,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의 연봉이 급감하면서 업계 연봉 선두가 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의 연봉은 2022년 172억9200만 원에서 지난해 10억300만 원으로 급감했다. 급여는 2022년과 2023년 10억 원으로 같았지만, 2022년 받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성과로 인한 상여(81억2200만 원)와 스톡옵션 행사이익(81억6800만 원) 등 급여 외 소득이 사라지면서 연봉이 크게 줄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의 연봉도 2022년 11억9700만 원에서 지난해 5억8100만 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