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028년 AI 중심 B2B 사업 매출 2조 목표”

‘인프라-플랫폼-데이터’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하는 ‘All in AI’ 전략 발표

LG유플러스, AI 중심 B2B 성장으로 2028년까지 매출 2조 목표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2일 오전 LG유플러스 B2B 중장기 전략 'All in AI'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서 2028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전략 '올 인 AI(All in AI)'를 공개했다.

올 인 AI는 LG유플러스가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및 AI 신사업과 더불어 ▲AI컨택센터(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프라 영역에는 AIDC,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에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을 통해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 자체 매출도 늘려가는 투 트랙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경량형 대규모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영역의 중심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개발 예정인 AIDC를 포함해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AI와 관련된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이 사업에 1조3000억 원 가량 투자해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 딥엑스와 함께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LG 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AI 응용 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는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고객 최적화와 비용효율성 등 강점을 앞세운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 개, 250억 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시젠의 경량화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여갈 수 있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사의 비 개발자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작, 고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머신러닝 작업(MLOps)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속도감 있게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화 sLLM 기반 AICC로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게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SOHO 사업은 현재 선보인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해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고,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 CNS, LG전자 등 그룹사는 물론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권용현 부문장은 “올 인 AI 전략은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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