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기술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도 열중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2021년(78억 원) 한 해와 비슷한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78억 원에서 2022년에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해 109억 원이 집행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3억 원이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작년 상반기가 인수시점이라 연구개발비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인 76억 원은 2021년 한 해의 연구개발비와 맞먹는 수준으로, 매년 연구개발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올라갔다. 비중은 2021년 1.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5%까지 늘었다.
이러한 R&D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는 현재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도 높은 차세대 배터리다. 이를 통해 동박업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가속기향 HVLP4급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의 공급을 가시화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미 국내 고객사를 통해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고, 하반기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 PCB 기판에 들어가는 회로박도를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LFP 양극활물질, 실리콘 음극활물질 R&D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R&D 콘퍼런스를 여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포함한 롯데-화학군은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130여 명 대상으로 채용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R&D 직무는 단 한 번에 육성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준비해야 하는 전략 직무”라며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R&D 인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