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합계는 1조1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33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상반기 63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927억 원으로 4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2.2%에서 19.2%로 7.0%p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 자회사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인력을 새로 고용해 연구개발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엑스엘게임즈, 2021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2023년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2607억 원을 집행, 전년 동기(1785억 원)보다 46.1% 증가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 개발 및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AI 및 딥러닝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담조직인 AI 전략팀을 신설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신작과 AI 분야에 대한 R&D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7.6%)와 웹젠(6.0%)도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한편, 네오위즈는 지난해 상반기 14억 원이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상반기 285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R&D 투자 인식 대상이 바뀌어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부설연구소 소속 구성원 인건비만 R&D 비용으로 인식했지만, 올해부터는 본사와 종속회사 연구소 개발인력 등을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