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를 하고 있는 티빙이 프로농구로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티빙의 매출은 1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1485억 원) 대비 2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8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866억 원)보다 적자규모를 348억 원 줄였다.
이는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유료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티빙의 유료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모바일인덱스 기준 2분기 월간활성사용자(MAU)는 740만 명을 돌파했다.
티빙은 지난 3월부터 뉴미디어 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했다. 3월과 4월 무료 중계에 이어 5월부터 유료화를 진행했다. 이 기업은 5~6월 2개월 간 광고요금제를 통해 적자폭을 개선했다.
CJ ENM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티빙은 막강한 팬을 보유한 야구,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 콘텐츠를 비롯해 ‘좋거나 나쁜 동재’, ‘랩:퍼블릭’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CJ ENM은 한국프로농구연맹과 프로농구(KBL) 방송 중계권을 계약했다. 이에 따라 티빙이 올해 10월 개막하는 2024-2025 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4년 간 KBL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BO 시즌이 끝난 뒤 고객의 해지 방어를 위한 콘텐츠 확보 전략으로 한국프로농구 중계권을 확보했다”며 “광고요금제를 통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손실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