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북미 배터리 공장 조기 가동에 따른 AMPC 수혜 확대로 경쟁사들과 수익성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54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SDI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북미에 가동 중인 배터리 셀 공장이 없어 올해 상반기 AMPC 수익이 546억 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6367억 원), SK온(1494억 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SDI의 AMPC 확대 전망에 따라 배터리 3사 간의 수익성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첫 북미 배터리 셀 공장인 스타플러스에너지(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1공장 가동을 2025년에서 앞당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AMPC 적용이 본격화돼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2025년 AMPC 규모가 7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7년에 GM 합작공장과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 가동이 남아있어 AMPC 수혜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