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연구개발비 8배 늘렸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2023년 13억→2024년 124억, 매출 대비 0.61%로 평균 도달…“안전·품질 강화에 집중”

[취재] HDC현대산업개발, 연구개발비 13억→124억 대폭 상승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구개발비가 올해 8배 넘게 급증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24억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3억2400만 원) 대비 839.4%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0.07%에서 올해 상반기 0.61%로 확대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비가 급증했다. 2022년 21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73억 원으로 증가했다. 비중은 0.06%에서 0.41%까지 늘어났다. 

건설업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건설부문 연구개발을 공시하지 않은 삼성물산 제외)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1%를 넘긴 곳은 현대건설(1.0%)이 유일하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건설업계에서도 특히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지난해부터 주요 건설사의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설계 과정부터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는 방안 및 효율적 시공 방안을 위한 R&D에 집중했다”며, “친환경, 신기술 관련 R&D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대표적인 연구 실적은 바닥구조 완충 시스템 개발, 욕실 벽타일 시공법 개발 등이며, 지난 5월에는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기반 전기요금 예측 및 절감 시스템’을 특허로 등록했다.

스마트 건설을 위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건설은 전통적인 토목·건축 기술에 빌딩정보모델링(BIM),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해 건설 과정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BIM 기반 수량산출시스템을 통해 건축과 구조, 기계, 전기, 인프라, 조경 등 전체 공종의 항목별 명확한 물량 이력관리 및 합리적 공사비 산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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