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일반건축 사업이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일반건축 부문 매출은 2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1251억 원) 대비 78.6%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일반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1.6%에서 올해 1분기 23.4%로 11.8%p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부문은 크게 외주주택, 토목, 일반건축, 자체공사로 분류된다. 이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시공을 담당하는 외주주택 부문이다. 외주주택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5310억 원으로, 전체 매출(4조1908억 원)의 60.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일반건축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비중이 53.3%로 낮아졌다.
일반건축은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 비주택 건축물을 시공하는 사업부문이다. 지식산업센터가 대표적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정보통신 기업의 사업장과 근린생활시설 등 업무 지원 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하는 건물이다.
신규 수주에서도 일반건축 부문이 돋보였다. 1분기 신규 수주 1조7206억 원 가운데 일반건축 부문은 73.4%에 해당하는 1조2626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일반건축 부문에서 109억 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129억 원)에 비해 적자폭이 줄었지만,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일반건축 부문은 5월 입주가 예정된 지식산업센터인 ‘의왕 스마트시티’에서 돌관공사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돌관공사는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해내는 공사를 뜻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일부 사업지에서 원자재값 상승 등 물가 변동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며 “설계 변경 등 발주처와 지속 협의해 원가율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