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3세 허진수·허희수, 서로 다른 경영행보

장남 허진수 사장, 파리바게뜨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 박차…차남 허희수 부사장, ‘쉐이크쉑’ 등 국내 신사업 주력

[취재] SPC그룹 3세 허진수·허희수, 각기 다른 경영행보

▲SPC그룹 허진수 사장(왼쪽)과 허희수 부사장 / 사진=SPC그룹


SPC그룹 오너3세 허진수 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이 서로 다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진수 사장은 해외 사업에, 허희수 부사장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중동에 이어 3번째 동행이다.

이번 체코 동행은 파리바게뜨의 동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것으로, 허 사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파리바게뜨 유럽 리더십 회의’를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유럽에서 프랑스 5개, 영국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북미에 비해 아직 영향력이 적은 편이다.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의 프리미엄 프로젝트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허진수 사장은 해외에, 허희수 부사장은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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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사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파리크라상 전략기획부문장, SPC그룹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뒤 2022년 파리크라상 사장에 올랐다. 파리바게뜨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외 첫 가맹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가맹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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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부사장도 2007년 파리크라상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SPC삼립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현재 SPC그룹 부사장, 섹터나인 부사장,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을 맡고 있다.

허 부사장은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 ‘쉐이크쉑’을 국내에 도입했다. 2016년 강남에 첫 매장을 선보인 뒤 1년 만에 전 세계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등을 열었다.

오너 3세인 허씨 형제의 경영 승계 구도도 주목된다. SPC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이 63.3%, 허진수 사장이 20.3%, 허희수 부사장이 12.8%를 갖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SPC삼립과 더불어 SPC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의 지분은 파리크라상 40.7%, 허영인 회장 4.6%, 허진수 사장 16.3%, 허희수 부사장 1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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