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영유아(0~6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감염관리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증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들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매주 증가했다. 1주차 79명에서 4주차 248명으로 세 배 넘게 늘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의한 급성호흡기 감염증이다. 제 4급 법정 갑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한다.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한 증상이다.
감염증 입원환자가 매주 증가하는 가운데, 영유아(0~6세)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1월 1주차에 발생한 입원환자 79명 중 73명(92.4%)이 영유아로 조사됐다.
1~4주차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발생한 환자 631명 중 86.7%를 영유아가 차지했다. 1~6세가 374명(59.3%), 0세가 173명(27.4%)씩으로 집계됐다. 7~12세와 65세 이상이 31명(4.9%), 30명(4.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아의 경우, 콧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이후 기침,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폐럼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 감염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응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및 영아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에서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