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가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직영에 이어 가맹 사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이 1000개를 넘어섰다.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2022년 455개, 2023년 500개, 2024년 608개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뚜레쥬르 역시 368개, 443개, 497개로 늘었다.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미국에 가장 많은 매장을 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88개, 뚜레쥬르는 138개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에 발을 들이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14개 국에서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가맹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미국과 중국에서만 운영하던 가맹 사업을 유럽으로 넓혔다. 지난달 영국에 유럽 첫 가맹점을 열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성화 된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유럽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또 말레이시아에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8개 국가에 깃발을 꽂았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최초로 베이커리 카페를 열며 경쟁력을 높였다. 베트남에서 한정 판매한 ‘랏소 케이크’는 지난 6월 베트남 뚜레쥬르 케이크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로열 티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이달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