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올해는 장기흥행 IP 확보 관건

‘나 혼자만 레벨업’ 성공으로 작년 적자 탈출…올해 강력한 IP 기반 기대작 부족 평가 극복 과제

[취재] 넷마블, 적자 탈출했지만… 지속 가능한 IP 확보가 관건
넷마블이 지난해 적자를 탈출하며 신작 라인업을 강화했다. 다만 지속가능한 지식재산권(IP)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넷마블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2조66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년 만에 적자를 벗어난 배경에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넷마블의 외부 IP 재가공 경험과 맞물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출시 전에 ‘신의 탑’ 을 출시하며 웹툰 기반 게임 제작 노하우를 쌓았다.

넷마블은 올해 9개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신작은 회사 개발 방향인 ▲장르 다양화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중심 서비스에 맞춰져 있다.

상반기에는 자체 IP 2종(‘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과 외부 IP 2종(‘왕좌의 게임: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커 AFK’)을 출시한다. 상반기 신작은 다음달 RF 온라인 넥스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The RED : 피의 계승자’, ‘몬길: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가 선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신작 라인업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처럼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기대작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출시 게임들은 대부분 싱글 플레이 중심이거나 AFK·전략 장르로, 과금 및 라이브 서비스(BM) 운영이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단기 흥행은 가능해도 장기적인 매출 창출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온라인 게임인 RF 온라인 넥스트가 MORPG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많다”며 “모든 게임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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