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서 ‘AI 기술력’ 알린다

3월 3일부터 4일간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MWC 2025 참가…AIDC 등 첨단 AI 기술 선보여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알린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는 ‘컨버지, 커넥트, 크리에이트’를 주제로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전 세계 2700여 개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가 선보인다.

통신3사, MWC 2025서 AI 기술력 알린다

▲SK텔레콤 MWC 2025 전시관 조감도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MWC 2025에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와 인프라를 AI로 고도화하는 이동통신 본연의 영역은 물론, AI 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로봇 자율주행, 글로벌 영상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 등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알린다. 

SK텔레콤은 MWC 2025에서는 AIDC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 요소인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공개한다.

SK텔레콤은 AIDC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된 전력원으로부터 수급하고 AI 모델을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가상화 기술 기반 GPU 자원 관리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 복잡한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SK그룹 차원의 AI 반도체 기술이 돋보이는 공간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등의 첨단 제품, SKC의 유리기판, SK텔레콤이 투자한 리벨리온의 AI 추론 특화 NPU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MWC 2025에서 AI 기반 통신 인프라 진화를 위한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통신 네트워크가 통신 서비스와 AI 추론을 동시 구현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기지국 장비에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기지국(AI-RAN)’ 개념을 소개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기술,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도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양날개로 실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 MWC 2025서 AI 기술력 알린다

▲KT MWC 2025 전시관 조감도 / 사진=KT


KT(대표 김영섭)는 이번 전시회에 ‘K-STREET’를 테마로 한국의 길거리를 걸으며 AI 기술과 어우러진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KT 전시관은 지난해보다 1.7배 확장된 383㎡ 규모로 조성된다. KT는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해 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알힐 예정이다.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공개된다. 무선시장 경쟁 분석, 효율적인 GPU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래 경기장 콘셉트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그룹사인 KT DS가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또 AI가 최적화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의 움직임과 목소리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KT 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시한다. 방문객들은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KT는 대한민국 AICT 리딩기업”이라며 “이번 MWC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경험하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통신3사, MWC 2025서 AI 기술력 알린다

▲LG유플러스 MWC 2025 전시관 조감도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792㎡(약 24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를 주도할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중심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 전시장은 안심 지능이 적용된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이 강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AI 협업 사례, LG유플러스가 그리는 AI의 미래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자체 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ixi-GEN)’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모바일에 이어 홈으로 확장 중인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ixi-Vision)’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AIDC’ 등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가 MWC 2025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과 협력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익시퓨쳐빌(ixi Future Vill)’이라는 조형물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미래의 생활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익시오를 활용한 자동 스케쥴링 및 검색 예약 구매 ▲미디어 에이전트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및 실시간 자막 위치 변경 ▲기업용 AI 솔루션을 활용한 파트너사의 페인포인트 해결 사례 ▲익시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디지털 휴먼 등 LG유플러스의 AI를 적용한 각종 서비스를 소개한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를 중심으로 통신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 AIDC 등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MWC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히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 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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