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고객 방문 늘리니 비이자이익 늘었다

앱 내 새 서비스 출시, 제휴사 확대로 방문 고객 증가…지난해 플랫폼·수수료 이익 3000억 넘겨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이용 활성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플랫폼·수수료 이익을 늘리고 있다. 플랫폼·수수료 이익 증가는 특히 은행의 당면과제인 비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카카오뱅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플랫폼·수수료 이익은 3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이익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을 기반으로 플랫폼·수수료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월간활성사용자(MAU) 및 주간활성사용자(WAU)는 각각 1890만 명, 1360만 명으로, 전년 동기(1760만 명, 1270만 명) 대비 7.4%, 7.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90만 명으로, 1년 전 2280만 명에서 9.2%(210만 명) 늘었다.

연령대별 침투율(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현황 기준)도 성장세다. 특히 40대 침투율이 2023년 67%에서 2024년 74%로 7%p, 50대 침투율이 44%에서 52%로 8%p 증가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81%, 84%로 나타났다.

고객 수를 꾸준히 늘린 카카오뱅크는 앱 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제휴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펀드 서비스를 개선하고, 증권사 IRP 계좌 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 서비스 중에서는 신용대출 비교하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지난해 4분기에는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입점으로 보험업권으로 제휴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6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실행금액도 2023년 4분기 1790억 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20억 원으로 521.2%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2년 2536억 원에서 2023년 2679억 원, 2024년 3017억 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 고객에게 좀 더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플랫폼·수수료 이익의 증가로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도 늘고 있다. 지난해 8891억 원으로, 2023년(7079억 원)보다 25.6%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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