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어업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악화와 고수온 등의 기후 변화, 어황 부진, 고유가 지속에 따른 출어 기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6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어업생산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369만 톤) 대비 2.2% 감소했다.
어업 생산금액은 10조918억 원으로 전년(9조4370억 원)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톤으로 전년(95만1000톤) 대비 11.6% 감소했으며, 최근 5년 평균(92만5000톤)보다도 9.1% 줄어들었다. 생산금액 역시 4조1763억 원으로, 전년(4조3650억 원) 대비 4.3%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기상 악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어장 환경 변화, 어획량 감소 등이 꼽힌다.
어종별 생산량을 보면 ▲청어 2만7000톤(30.3%) ▲참조기 1만8000톤(17.7%) ▲고등어 12만5000톤(4.0%) ▲전갱이류 4만 톤(3.8%) 등은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청어는 동해 해역에서 어장 형성이 양호해 경북 지역의 청어 어획 비율이 증가했으며, 정치망 어업에서도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참조기는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 이후 서해와 제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어장 형성이 원활해지면서 모든 업종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 1만3000톤(-42.1%) ▲갈치 4만4000톤(-26.6%) ▲꽃게 2만 톤(-23.3%) ▲멸치 12만 톤(-18.8%) ▲삼치류 3만8000톤(-16.8%) ▲붉은대게 2만8000톤(-9.9%) ▲가자미류 2만1000톤(-6.2%)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전·평년 대비 2~4℃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갈치는 평년 대비 2.5~4.0℃ 높은 수온으로 인해 어군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자원 밀도가 급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