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한명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했으며,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둘째아와 셋째아의 비중이 지속 축소됐다.
첫째아는 전년 대비 6700명(4.6%), 둘째아는 9500명(-11.4%), 셋째아 이상은 2900명(14.5%)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첫째아 비중은 60.1%로 전년 대비 1.9%p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4%p, 0.6%p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둘째아 이상의 감소 추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3년 출생아 수(23만 명)는 지난 2013년 대비 47.3% 감소했는데, 특히 둘째아(-55.1%)와 셋째아 이상(-61.7%)의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었다. 둘째아의 비중은 38.0%에서 32.3%로, 셋째아 이상은 10% 미만으로 쪼그라들었으며, 첫째아의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이는 평균 출산연령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2013년 31.8세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33.6세를 기록했다. 또한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 주거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