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한화생명금융, 순이익 매년 늘렸다

설계사 조직 확대 영업 경쟁력 강화, 지난해 순이익 1520억…신계약 CSM도 2년 연속 가이던스 상회


한화생명 법인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 후 순이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1년 만에 2024년 연간 순이익 1500억 원을 넘겼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한화생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GA법인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의 지난해 순이익은 1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 물적분할을 통해 초대형 GA법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화생명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88.9%를 보유하는 구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이후 매년 이익을 늘리고 있다. 2021년 -1680억 원에서 2022년 -480억 원으로 적자를 줄인 데 이어, 2023년에는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52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123.5% 증가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판매수수료 증대에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수수료는 2조1040억 원으로, 2023년(1조5550억 원) 대비 35.3% 증가했다.

설계사 조직을 늘리며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포함한 한화생명의 보험설계사(FP) 수는 2022년 말 1만9868명에서 2023년 말 2만7172명, 2024년 말 3만1005명으로 2년 새 56.1%(1만1137명) 확대됐다.

한화생명은 설계사들의 활동량 증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는 한화생명이 보유한 교육 컨텐츠와 영업지원 자료들을 제공받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세일즈 화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 설계사는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법을 미리 경험하고, 가상대화를 통해 실전 같은 상담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GA 법인이 몸집을 불리면서 연간 신계약 보험마진(CSM)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CSM 목표치를 채워냈다. 지난해 CSM은 2조1230억 원으로, 연간 목표였던 2조 원을 상회했다. 다만 전년(2조5410억 원)과 비교하면 16.5%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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