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재무건전성 경고등

유동비율↓ 부채비율↑…실적 부진·재무 부담 속 글로벌 신작으로 반전 시도

[취재]카카오게임즈, 재무건전성 경고등…유동비율↓ 부채비율↑
카카오게임즈의 유동비율이 줄고, 부채비율은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신작 출시에 집중해 장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실적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유동비율은 89.1%로 전년(143.7%) 대비 54.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3.5%에서 114.7%로 1.2%p 소폭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과 전환사채 등 상당 부분을 상환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말 상환한 단기차입금은 26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0% 급증했으며, 전환사채(CB) 상환 규모도 4524억 원에 달했다.

악조건 속 현금성 자산은 일부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현금성 자산은 6050억 원으로, 전년(6537억 원) 대비 7.5%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올려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신작 부재와 장기 서비스 타이틀 매출 감소, '배틀그라운드'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인해 실적이 하락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6272억 원, 영업이익은 191억 원으로 각각 전년(7258억 원, 754억 원) 대비 13.6%, 74.6% 감소했다.

올해는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겨냥해 PC·콘솔 크로스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중국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규제가 변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관한 판권을 추가로 확보한 게임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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