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성평등 성취에 대한 평가는 성별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갤럽과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 of Market Research)이 3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평등 관련 인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영역별 성평등 성취 인식은 가정에서 73%, 직장에서 65%, 정치에서 49%로 집계됐다.
39개국 평균을 보면 남성은 직장에서 65%, 정치에서 56%, 가정에서 72% 성평등이 이뤄졌다고 응답했고, 여성은 각각 55%, 46%, 65%로 평가했다.
한국 남성은 이보다 높은 수준인 직장 77%, 정치 61%, 가정 83%를 기록했으며, 한국 여성은 직장 53%, 정치 37%, 가정 64%로 나타났다.
남녀 간 인식 차이는 성평등 성취 순지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순지수는 성평등 성취 응답 비율에서 미성취 응답 비율을 뺀 값으로 계산되며, 한국 남성의 순지수는 직장 58, 정치 24, 가정 69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여성의 순지수는 직장 11, 정치 -23, 가정 29로 모두 남성보다 낮게 나타났다. 남녀 간 순지수 격차는 직장과 정치 영역에서 47%p로 가장 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