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신한금융의 그룹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가 더 커졌다. 특히 신한금융의 MAU는 올해 들어 역성장 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그룹 MAU는 26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2724만 명) 대비 3,1%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에 대해 일부 비금융 플랫폼을 금융 앱으로 통합하면서 일시적으로 MAU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지주사들은 슈퍼앱을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체제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리딩 금융으로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특히 2023년 말에는 주요 계열사 앱에 담긴 기능을 한 데 모은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쏠(SOL)'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꾸준히 디지털 혁신을 외친 신한금융은 매년 플랫폼 MAU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2년 2228만 명이던 그룹 MAU는 2023년 말 2575만 명, 2024년 말 2724만 명으로 2년 새 22.3%(496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비금융 플랫폼의 통합 작업에서 가입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 비금융 플랫폼의 MAU가 2024년 말 408만 명에서 2025년 3월 말 340만 명으로 16.7% 줄어들며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금융 MAU도 2316만 명에서 2299만 명으로 0.7% 감소했다.
이 기간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KB금융의 플랫폼 MAU는 성장세를 이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그룹 플랫폼 MAU가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3월 말 MAU는 3175만 명으로 전년 말(3103만 명) 대비 2.3% 늘었다. 금융과 비금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잇고 있다.
주요 플랫폼 중에서는 KB스타뱅킹(은행)과 KB페이(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1303만 명, 818만 명에서 올해 3월 말 1334만 명, 830만 명으로 2.4%, 1.5%씩 증가했다.
두 기업 간의 MAU 증감이 엇갈리며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다. 격차는 2022년 말 33만 명에서 2023년 말 157만 명, 2024년 말 379만 명으로 늘었는데, 올해 3월 말 신한금융의 MAU는 KB금융(3175만 명) 대비 536만 명 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