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중 4명 중 1명꼴로만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실천율은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의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19.7%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평소보다 몸이 힘들고 숨이 가쁜 활동(고강도는 하루 20분 주 3회 이상, 중강도는 하루 30분 주 5회 이상)을 실천하는 비율이다. 예를 들어 중강도는 탁구와 배드민턴, 고강도는 달리기나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이 포함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0.2%, 여성이 19.5%로 10.7%p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은 13.8%로 가장 낮았다.
연령 증가에 따라 신체활동 유형도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강도 이상 활동 실천율이 가장 낮은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걷기 실천율은 46.4%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같은 연령대 남성은 55.8%였다. 60대 여성과 남성도 각각 57.4%, 56.6%의 걷기 실천율을 기록했다. 고령층일수록 격한 운동보다는 걷기 등 비교적 가벼운 신체활동을 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