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사회공헌 167억 집행…3년 연속↑

봉사투입비 3억1000만 원 봉사시간 9992시간…교통안전 LED 보조신호 설치로 교통사고↓

[취재] 현대제철, 지난해 사회공헌 167억 투자…3년 연속 증가세
현대제철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매년 사회공헌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제철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를 분석한 결과, 사회공헌 투자비는 2021년 105억 원에서 3년 연속 늘어나 2024년 167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최근 몇년간 중국발 공급과잉 및 건설 경기 부진에 따라 실적 악화를 겪었다. 이에 세아제강, KG스틸은 2023년 사회공헌 투자비를 전년 대비 축소했고, 포스코는 2024년 투자비가 전년 대비 소폭 감축됐다. 반면, 현대제철은 꾸준히 증액해왔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 투자비는 전사 기부금과 공익성 예산 사용내역이 포함됐다. 지난해 기부금은 전체 임직원 32%가 참여해 조성한 기금 2억6932만 원, 지역사회 기부금 8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제철은 사회공헌 로드맵을 설정하고 부문별로 투자비를 사용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는 중점영역을 환경, 안전과보호, 미래세대, 3가지로 나눴다.

먼저 환경에서는 사업장 소재지의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연2회 이상 실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진행중이며 2027년까지 누적 10건 이상 활동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당진 음섬포구, 당진천 등에서 생태 모니터링 및 금개구리 보전 활동을, 순천 지역에서는 지역 환경 단체와 함께 생태조사를 실시했다.

안전과 보호 부분에서는 사업장(당진, 인천, 포항, 순천) 인근 야간 사고다발구역, 화물차 집중구역에 교통안전 LED 보조 신호를 지난해 누적 65개소 설치했고, 2027년까지 1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실제 사업장 인근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당진 지역의 교통사고는 2021년 596건에서 2023년 350건으로 줄었다. 

또한 현대제철은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벤치를 자사 철강소재를 활용해 제작, 보급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90개소 설치를 추진한다.

미래 세대 부문에서는 에체능 분야의 미래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28년까지 2만 명이 수혜를 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초등 양궁수업과 드림 스쿨이 있다. 드림 스쿨은 인도해외법인 인근 학교에 전기, 위생시설 등을 보급하는 활동이다.

한편, 현대제철 임직원의 봉사 활동도 4년간 크게 늘어났다.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인건비인 봉사 투입비용은 2021년 6100만 원에서 2024년 3억1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직원의 봉사 참여율은 2020년~2022년 40%대 중반에서 2023년, 2024년 40%로 소폭 낮아졌지만, 봉사시간은 2021년 2317시간에서 2024년 9992시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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