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3사, 수주목표 8% 초과 달성

전 세계 발주량 27% 감소 속 빛나는 성과…3사모두 목표 초과, 척당 수주량 중국 2배

[취재] 글로벌 발주 27%↓ 속 수주 목표 달성한 K-조선 3사
글로벌 선박 발주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국내 조선 3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잇따라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한다. 발주 감소 국면에서도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신규 수주를 분석한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81억6000만 달러(133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80억5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액 209억2000만 달러 대비 약 13% 감소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발주 위축 속에서도 5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넘긴 성과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98억3000만 달러(51척)를 수주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 89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삼성중공업도 조선 부문에서 66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였던 58억 달러를 초과했다.

[취재] 글로벌 발주 27%↓ 속 수주 목표 달성한 K-조선 3사
글로벌 발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누계 선박 수주량은 5643만CGT(2036척)로 전년 동기(7678만CGT, 3235척) 대비 26.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160만CGT(247척, 20.6%)를 기록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37만CGT(1421척, 62.7%)로 34.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7391만CGT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은 3512만CGT로 전체의 20.2%, 중국은 1억748만CGT로 61.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의 수주잔량은 3757만CGT에서 3512만CGT로 줄어 6.5%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9747만CGT에서 1억748만CGT로 늘어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연간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척당 4.7만CGT, 중국이 2.5만CGT로 한국이 중국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더 고가의 선박을 많이 수주한 것이다. 

이 같은 지표는 글로벌 발주 감소 국면에서도 국내 조선사가 LNG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실적을 방어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국 현지 협력 확대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어, 중장기 수주 환경 개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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