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전산실 벗고 ‘그룹 미래 전략’ 주연 부상

AI 전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그룹 미래 경쟁력 좌우할 컨트롤타워 진화

IT서비스, ‘전산실’ 벗고 그룹 미래 전략 주연으로
그동안 그룹 내에서 ‘을’의 위치에 있던 IT서비스 계열사들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서고 있다. 과거 그룹 내부 IT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AI 전환(AX),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그룹 생존과 직결된 신기술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주요 기업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IT서비스 기업들은 클라우드·AI 등 신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면서 ‘전산실’ 이미지를 벗고 그룹 미래 전략을 주도하는 기술 컨트롤타워로 전환하고 있으며, AX와 제조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는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시스템운영(SM) 비중 감소와 클라우드·AI 비중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 중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23년 30.8%에서 2025년 41.0%로 상승했고, LG CNS도 전사 매출 중 클라우드&AI 비중이 2023년 51.6%에서 2025년 58.5%로 확대됐다.

이들 기업은 인력 중심의 SI·SM에서 플랫폼·서비스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하면서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얻고 있다.

최근 IT서비스 기업들의 변화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전략에서 현대차·현대모비스·보스턴다이나믹스와 함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팩토리 내 휴머노이드 로봇 운영·유지보수, 생산성 최적화 관리 영역에서 실적 성장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LG CNS는 피지컬 AI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동작을 고도화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구축을 통해 로봇 전환(RX)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물류센터와 공장 등 10여 개 고객사에서 로봇 PoC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DX 역시 포스코그룹 제조 피지컬AI 전략의 핵심 축이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구축과 제철소 특화모델 공동개발을 맡고 있으며,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2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과 현장 적용을 추진 중이다.

SK AX도 SK그룹 운영 효율화(OI)를 위한 AX 파트너 역할이 강화되면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제조 현장 스마트팩토리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단순 지원을 넘어 그룹 수익성 개선의 핵심 솔루션 제공자로 전환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2030년 국내 톱5 AX·DX 기업을 목표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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