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케미칼 적자 확대…태양광 반등이 관건

카터스빌 생산라인 순차 가동, AMPC 효과 확대…FEOC 요건에 비중국 반사수혜 기대, 모듈 가격 반등 전망

[취재] 한화솔루션, 케미칼 적자 확대…태양광 반등이 관건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 부진 속 태양광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영업손실 300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영업손실 3533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이 2024년 영업손실 2575억 원에서 2025년 852억 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반면 케미칼(석유화학) 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1213억 원에서 2491억 원으로 확대됐다. LLDPE, TDI 등 주요 제품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회복 지연이 석유화학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케미칼은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미국 통관 지연으로 대규모 적자(-3855억 원)를 기록했으나, 정상화에 따라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인 '솔라 허브'의 본격 가동에 따른 세액공제(AMPC) 증가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솔라 허브는 달튼 공장(모듈 5.1GW)과 카터스빌 공장으로 구성된다. 카터스빌 공장은 3.3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연간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약 9500억 원의 AMPC를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잉곳 및 웨이퍼 관련 AMPC는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현지 생산 능력 확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미국 'OBBBA' 법안에도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 법안에 따라 미국 생산 기업은 중국 등 FEOC(금지 외국 기업)로부터 원자재를 조달한 비율(MACR)을 충족해야만 세액공제를 지원받게 됐다. Non-FEOC 비중은 2026년 40% 시작으로 매년 5%p씩 상향돼 2030년 60%까지 높아진다. 

지난 12일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IRS)은 부품별 비율을 산출하는 세부 기준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IM증권은 리포트에서 "유틸리티 기준 미국에서 생산된 웨이퍼를 활용하면 셀의 비율을 51.6% 인정하고 있어 카터스빌 상업가동으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 Non-FEOC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며, "또한 동사는 웨이퍼/셀 외에도 백시트 등 주요 부품들 설비 투자를 진행했는데, 그 부속품까지 모두 합산하면 이미 비율은 약 70% 달해 매년 높아지는 조건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한화솔루션 모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판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듈 가격은 2023년 1분기 와트(W)당 0.23달러에서 공급 과잉 여파로 2024년 4분기 0.08달러까지 떨어졌으며 2025년 4분기에도 0.09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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