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폭설의 영향으로 농업이나 건설분야의 취업자가 감소해 12월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5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2월 실업률은 3.5%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0.3%p 하락하였는데 이는 비경제활동인구가 1497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상승한데다 구직단념자가 13만명으로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은 농림어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1000명(5.9%) 감소했고, 건설업은 7만8000명(4.2%)줄었다. 또한, 농림어업과 건설업 근로자들이 많이 속해 있는 일용근로자도 214만8천명으로 11만명(4.9%)이나 감소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6만명(5.4%)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9만5000명(4.3%) 늘었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실업률은 30대 이하 및 50대 연령계층에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모두 상승했으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1.0%p 하락, 전월대비 0.6%p 상승했다.
이같은 전년동월대비 실업률 하락은 통학, 취업준비 등에 따른 구직활동 감소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구직단념자수는 1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5천명 증가했다. 2005년전체를 기준으로 볼때 구직단념자 수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12만5천명으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연도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2001년 4.0%에서 2002년 3.3%로 하락한 이래 2003년 3.6%로 다시 상승했고 2004년과 작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강추위로 농업과 건설 분야 취업자가 대폭 줄었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통학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 포기자가 늘어 1년 전보다 실업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취업난이 해소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