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으로 나온 롯데홈쇼핑…브랜드·IP 사업 키운다

브랜드 유통권 독점 확보, 에이글 국내 2호 매장 열어…자체 캐릭터 IP 벨리곰 글로벌 진출 확대

[취재] TV 밖으로 나온 롯데홈쇼핑…브랜드·IP 사업 키운다
TV 시청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브랜드 유통과 IP 사업을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롯데홈쇼핑은 최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의 국내 2호 정규 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1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에이글은 1853년 프랑스에서 출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고무 부츠와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24년 에이글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유통망 확대에 집중해왔다. 현재 에이글 매출은 판권 확보 초기 대비 약 3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연내 부산·경상권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브랜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사업 확대는 TV홈쇼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쇼핑 확산과 TV 시청 인구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매년 증가하는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안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최근 수년간 모바일과 콘텐츠, 신규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자체 캐릭터 IP인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의 대표 신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벨리곰 매출은 2022년 60억 원에서 2024년 200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벨리곰 공식 SNS 채널 구독자는 170만 명을 넘고 누적 콘텐츠 조회 수는 2억 회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단순 캐릭터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IP로 육성하고 있다. 대형 공공 전시와 팝업스토어, 브랜드 협업을 지속해왔으며 미국·대만·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시와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릭터 상품 판매뿐 아니라 광고·라이선스·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이 TV 판매 채널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유통과 콘텐츠 IP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에이글과 벨리곰을 앞세운 비홈쇼핑 사업이 성장하면서 향후 실적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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