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중등교육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 대표 김성오)가 중학생 500명에게 설 명절을 준비하는 부모님의 역할 분담 비중과 차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뱃돈 등 남녀의 가사 노동력에 대해 물어봤다.
설문에 참여한 과반수 이상(61%)의 학생들은 설과 같은 명절에 '엄마는 일하고, 아빠는 쉰다'는 의견을 보였다.
엄마는 차례 음식 준비하랴, 가족들 챙기랴 분주한데 반해 아빠는 가족들과 술을 마시거나, 오락을 즐긴다는 것.
서울 방배동에 사는 황시연 학생(중 2)은 "엄마와 숙모들만 힘들게 일하고, 아빠를 비롯한 남자들은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며 "명절 후 엄마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같은 여자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함께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학생의 60%가 앞으로 자신들이 어른이 되면 가사 노동은 반반씩 동등하게 나누어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는 명절을 준비하는 모습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차례를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는 70%가 그렇다고 답하고, 57%는 어른이 된 후 자신도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해 차례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밖에 중학생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설날 세뱃돈 액수는 2~3만원 대, 새해 소원으로는 성적이 오르는 것 (34%), 키 크고 예뻐지는 것(20%), 이성 친구 생기는 것(18%) 등을 꼽았다.
엠베스트의 윤선하 과장은 "어린 학생들에게 동등한 남녀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이 함께 명절을 준비해 집안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명절은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