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인당 연수 비용, 평균 157만원!!

2월 들어 기업들의 채용이 활기를 띠면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의 입사식이 진행되고 있다. 공들여 채용한 만큼 신입사원의 빠른 현장적응과 애사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업들이 강도높은 교육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 대표 이정주)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매출액 1,000대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교육연수 방법'에 대한 전화설문 결과, 응답한 기업(147개사)중에서 42.2%(62개사)가 합숙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해당부서별 자체교육을 실시(39.5%, 58개사), 외부교육기관 위탁(10.9%, 16개사), 간단한 회사소개(7.5%, 11개사)로 나타났다.

'합숙연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입사원들의 실무능력 및 충성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입사초기 교육훈련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입사원 교육연수 과정'에서 업무교육(43.5%)에 가장 중점을 두며, 애사교육(23.1%), 정신훈련(20.4%), 생산현장체험(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교육연수과정의 목적이 업무능력배양과 기업문화 및 조직 적응에 있기 때문이다.


■ 신입사원 교육비용 증가 추세
'교육연수 프로그램 제작'은 대부분 기업 스스로 기획, 운영(69.2%)하고 있으며, 외부기관과 자체교육 혼합(28.8%), 완전 외부위탁(2.1%)순이었다.

'신입사원 교육기간'은 4주∼6주(25.7%)가 가장 많았으며, 1주미만(22.9%), 1주∼2주(16.7%), 3개월이상(13.9%)으로, 평균35.8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KT&G(3개월), 교보증권(3개월), 한화(2개월), INI스틸(1개월), 현대자동차(6주), 삼성전자(4주), 경남은행(4주), 동양생명보험(4주) 등 대기업의 교육기간이 비교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입사원 교육비용'은 1인당 평균 157만원이며, 100만원 미만(58.5%)이 가장 많았고, 100∼200만원미만(14.4%), 200∼300만원미만(8.1%), 300∼500만원미만(11.7%), 500∼1000만원미만(5.4%), 1000만원이상(1.8%)였다.

한편, 작년 대비 44.1%(56개사)가 '교육비용 증가'했으며, 45.7%(58개사)는 '작년과 동일', 10.2%(13개사)는 '감소됐다'고 말했다.
'교육비용을 증가한 이유'는 교육과정 추가 및 다양화(37.5%), 교육내용향상(32.1%), 신입사원 교육비중강화(14.3%) 등이며, '교육비용이 감소한 이유'는 경영악화, 교육기간 단축, 자체시설 및 인력활용 등였다.

이처럼 기업들이 초기교육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시스템의 투자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의 이직을 줄이고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인재로 키우기 위해 채용 후 교육부문을 점차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입사 끝, 경쟁 시작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부서배치는 교육연수기간 동안의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부서배치기준'은 종합평가(53.8%)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입사성적 및 적성검사, 교육연수성적, 본인의 희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입사성적과 적성검사는 채용시 평가항목이므로 교육연수성적이 부서배치의 결정적 변수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밖에 적성검사(17.9%), 입사성적(4.1%), 합숙연수성적(1.4%)순이었으며, 채용시 부서별로 모집한다는 기업은 22.8%였다.

또한 '교육연수 과정 중 중요평가항목'으로는 팀워크 및 협동심(32.9%)이 가장 많았으며, 창의력 및 진취적 사고(27.4%), 업무관련지식'(17.1%), 끈기 및 성실성(17.1%), 기타(5.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신입사원 교육연수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만족한다'(32.4%), '보통이다'(38.1%), '어느 정도 보완이 필요하다'(29.5%)로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크루트의 이정주 대표는 "학교교육을 마지막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신입사원들은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상태에서 교육연수가 이루어진다"며 "몸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며 기업문화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게 교육과정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