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직장인들이 최고통치권자의 배우자도 정치인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우먼타임스(www.iwomantimes.com)와 공동으로 직장인 1,056명(남 462명, 여 59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16일 밝힌 바에 따르면, "대통령 영부인을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가?"를 묻는 의견에 64.8%(684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남성(58.4%)보다는 여성(69.7%)의 의견이 더 높았다.
"대통령 영부인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로는 '해외순방을 비롯 각종 행사에서 대표성을 띄고 있다'는 응답이 36.7%(251명)로 가장 많았고, '최고통치권자의 의사결정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응답은 25.7%(176명)로 뒤를 이었다. '최고통치권자의 아내는 예부터 국모의 위치에 있었다' 18.3%(125명), '대통령선거에서 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14.3%(98명), '기타'의견은 5%(34명) 이었다.
반면 "대통령 영부인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41.4%(154명)가 '영부인은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으며, 22.3%(83명)는 '영향력이 더욱 커져 부정한 일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응답했다. '대통령 영부인이 정치인이면 다른 정치인 부인들도 정치인으로 봐야한다'는 응답은 16.9%(63명), '정치인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리를 만든 사람이어야 한다' 12.9%(48명), '기타'의견은 6.5%(24명) 이었다.
"대통령 영부인이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는 '영부인이 총괄하는 정책 제안실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32.9%(347명)로 가장 많았고, '특정 활동분야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28.6%(302명),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도 25%(264명)을 차지했다. '의전지원 수준인 현 제2부속실을 영부인 담당 전문 비서실로 격상시켜야 한다' 9.9%(105명), '기타'의견은 3.6%(38명) 이었다.
한편 "여성대통령이 탄생한다면 대통령의 남편을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 71.4%(754명)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남성이 76.2%(352명)를 차지해 67.7%(402명)를 차지한 여성응답자의 비율보다 높았다.
"대통령 남편의 호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부군'이라는 응답이 34.3%(362명)로 가장 많았다. '영부군'도 31.8%(336명)로 대통령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영부인이라고 칭할 때의 '영'을 붙일 것일지의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통령 부군'은 20.7%(219명), '영남편'은 8.8%(93명) 순이었다.